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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담아 추억을 선물합니다-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허구적 인물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소설가의 고민들 with 박하신 & 최수진 소설가 | 801화 2부
문장의소리 제801회 : 2부 박하신 소설가, 최수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첫 소설집 특집 : 첫 소설집을 출간한 작가님들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입니다. 박하신 소설가는 2023년 제1회 《문학수첩》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소설집 『여기까지 한 시절이라 부르자』를 출간하였다. 최수진 소설가는 제4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소설집 『점거당한 집』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박하신 소설가의 소설집 『여기까지 한 시절이라 부르자』에 수록된 단편소설 「천체물리학 궤도상의 사랑 좌표」 중에서 ● 〈로고송〉 ● 2부 〈첫 소설집 특집〉 / 박하신 소설가, 최수진 소설가 Q. DJ 우다영 : 첫 소설집을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수진 소설가 : 여름에 책이 나온 뒤 가을까지 ‘사계절출판사’에서 신경 써 주신 덕분에 독자와의 만남을 갖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소설집 청탁이 있어 집필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계절이 계속 가고 있는데, 녹음하는 지금이 겨울과 봄 사이쯤이어서 겨울 동안은 겨울잠을 많이 잤던 것 같고요. 봄이 되며 새롭게 깨어 있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하신 소설가 : 정신없던 연말연시를 지나 이제 좀 생활에 안착한 것 같습니다. 이게 방송되는 일자 기준으로 한 해가 4분의 1 지났을 거라고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도 직장에 다니고 있어 제 궤도에 안착해 창작과 직장, 학업을 하며 삼각 줄다리기 가운데서 조정을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 삼각 줄다리기 가운데 있는데, 권장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수상 당시의 기쁨과 첫 책이 출간되었을 때의 감정이 궁금합니다. A. 박하신 소설가 : 제가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공교롭게도 예비군 마지막 훈련을 받고 있었거든요. 그때 사격 중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과녁에 딱딱 잘 맞더라고요. 오늘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났고요. 첫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좀더 차분한 기쁨이었던 것 같아요. 수상 당시에는 방방 뛰는 기쁨이었는데,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도곤도곤한 기쁨으로 가라앉아 정제된 것 같아요. 최수진 소설가 : 박지리문학상은 한국 문학에서 걸출한 행보를 보이셨던 박지리 작가님을 기리기 위한 문학상이잖아요. 네 번째로 됐는데, 사실은 출판사 ‘사계절’에도 남겼던 수상 소감인데요. 제가 연락을 받았을 당시 도서관에서 네 번째 연작 소설을 쓰고 있었어요. 소설을 봤다가 도서관 로비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굉장히 기쁘지만 목소리는 크게 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기억나고요. 저 같은 경우 책 내는 과정이 인상적이고, 또 배운 점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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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시적인 것과 무관한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시가 될까? with 남현지 시인 | 801화 1부
문장의소리 제801회 : 1부 남현지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남현지 시인은 2021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남현지 시인의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에 수록된 시 「빛의 생산」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남현지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이 첫 시집이신데,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남현지 시인 : 출간 직후에는 정신없이 보냈고, 지금은 진정되고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 수업을 준비한다던가, 시를 쓰는 일상을 보내고 있고요. 최근에는 중고 거래를 하느라 바빴습니다. 안 쓰는 전자기기를 팔아야겠다고 쿨거래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출간 이후 독자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셨는지, 주변의 반응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북토크도 했고, 주변에서 말씀을 해주시고, 전해주시는 말씀들도 있었는데요. 다 다른 결의 이야기이더라고요. 그게 너무 흥미로웠고, 감사했고요. 그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는 ‘격조가 있다’는 말씀이었어요. 살면서 처음 들어보았고, 앞으로도 들어볼 수 없을 말일 것 같았는데 신기했고요. 모 시인께서 ‘너무 차가운 광기에 놀랐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격조와 광기가 함께 있다면 어떤 것인가, 재미있었습니다. Q. 남현지 시인님의 언어로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을 소개해주신다면? A. 출간 전에는 이 시집을 웃기고 이상하고 쓸쓸한 책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책이 나오고 난 후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재미있지 않나요?’라고 강요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Q.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의 어나더커버와 본커버는 남현지 시인님의 아이디어로 구성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아닙니다. 디자이너님의 덕분이고요. 처음 어나더커버는 이 표지가 아니었어요. 본커버는 결정된 상태였는데, 어나더커버는 원래 다른 것이었죠. 수정 요청을 드린 상태였는데, 수정하시다가 아예 새로운 걸 만들어 보내주셨어요. 저는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고, 편집부에서는 이게 너무 어둡다 보니 우려가 있으셨나 봐요. 흔쾌히 제 의견을 들어주셔서 현재의 형태가 되었고, 어나더커버의 ‘슬픔이 있어도 됩니다’는 편집자님께서 넣어주신 문구입니다. 저는 표지에서 핫핑크를 담당했습니다. 핫핑크를 한 후에 근심이 사라졌고, 이 시집의 운명은 핫핑크라고 장담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작성일 2025-03-19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51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신춘 그날, 당선자들은 무얼 하고 있었나 with 남의현 & 홍성구 소설가 | 800화 2부
문장의소리 제800회 : 2부 홍성구 소설가, 남의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홍성구 소설가는 202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폴리 사운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남의현 소설가는 202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관희는 거울 거울은 관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홍성구 소설가의 단편소설 「폴리 사운드」 중에서 ● 〈로고송〉 ● 2부 〈신춘문예 특집〉 / 홍성구 소설가, 남의현 소설가 Q. DJ 우다영 :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시고 두 달 정도가 지나셨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남의현 소설가 : 처음엔 기쁘다는 생각보다 ‘그렇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상금이 들어오고 나서 확 기쁘고 실감이 났습니다. 홍성구 소설가 : 지난 10년간 신춘문예를 비롯한 각종 신인 문학상에 열심히 떨어졌어요. 당선 장면을 상상할 때는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는데, 당선 소식을 듣고 나서는 ‘이제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꿈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셈인데, 어떤 막연한 공포와 부담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Q. 두 분께서 처음 당선 연락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홍성구 소설가 : 제가 현재 교사예요.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교무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때가 12월 17일이었고, 연말이니 바쁠 때였는데요. 보통 크리스마스 전주에 당선자에게 연락이 간다는 것을 귀동냥으로 듣고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연락이 오지 않으면 올해도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일하다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당선자가 당선의 순간을 쓴 글이 인터넷에 있지 않을까 검색하고 찾아보고 있는데, 그걸 쓴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 글을 읽고 있는데 외부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번호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전화를 받았는데, 그게 당선 소식이었습니다. 남의현 소설가 : 상금이 들어왔던 날 제가 돌솥비빔밥을 먹다가 어금니가 나갔어요. 그날 치과에 가서 누워 나사를 박으며 ‘상금 받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당선 소식을 들은 주변에서 어떤 반응이었는지, 또 의외의 인물로부터 받은 축하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남의현 소설가 : 처음엔 많이 알리지 않고, 세 명에게만 알렸어요. 다들 저보다 더 좋아해 주시고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요. 제가 같이 사는 동거인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었는데, 퇴근하는 길에 그 친구가 앙증맞은 딸기 케이크를 사 와서 조촐한 잔치를 해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홍성구 소설가 : 동료 선생님들께 가장 먼저 말씀드렸어요. 학교 생활하며 글을 썼다는 것에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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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새해 첫 날 신문에 내가 나온다면? with 안수현 & 박연 시인 | 800화 1부
문장의소리 제800회 : 1부 안수현 시인, 박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안수현 시인은 202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토마토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박연 시인은 202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담」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안수현 시인의 시 「토마토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중에서 ● 〈로고송〉 ● 1부 〈신춘문예 특집〉 / 안수현 시인, 박연 시인 Q. DJ 우다영 :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시고 두 달 정도가 지나셨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박연 시인 : 저는 최근 오래 다녔던 학교를 졸업했고, 이사도 했습니다. 요즘 집 정리를 하고, 집 꾸미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수현 시인 : 저는 최근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취직하게 되었어요. 판교로 출퇴근하고 있어 직장인의 삶을 몸소 처음 느껴보는 중입니다. Q. 신춘문예의 상징성이 있는데, 1월 1일에 신문을 받아 들고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A. 박연 시인 : 신문을 딱 봤을 때 생각보다 시가 크게 지면에 나온 것을 보고, 또 특별 부록으로 신문 한 면에 나오는 걸 보고 생소하고 놀라웠어요. 어색해서 한 번 보고 치워두었다가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번 봤던 것 같습니다. 안수현 시인 : 저는 동네에 신문 파는 곳이 없어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넷 기사로만 봤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쉽기는 한데, 처음 업로드되었을 때 기분이 이상했어요. 인터넷에 이름이 나온다는 것의 책임감을 느끼게 되어서 이제 꼼짝없이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하면서 ‘진짜 바르게 살아야겠군’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Q. 두 분께서 처음 당선 연락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안수현 시인 : 저는 투고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시를 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었는데, 제가 오랜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때 전화가 오는 거예요.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니 받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한 번은 못 받았어요. 이후 한 번 더 오는 거예요. 미안하다, 왠지 나를 찾는 전화인 것 같다고 하며 받았는데 신문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믿기지 않아서 이상하고 신기하다는 마음으로 친구와 저녁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박연 시인 : 당선 전화가 들려올 시기가 되면 마음이 답답해지잖아요. 때문에 산책을 좀 오래 하고 있었는데, 달콤한 걸 사 먹고 싶어 편의점에서 젤리 한 봉지를 샀어요. 집까지 가서 기다렸다가 먹을 자신이 없어서 길에서 까 입에 넣었는데, 그때 전화가 온 거예요. 제가 젤리를 입에 넣은 채로 전화를
작성일 2025-03-05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76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짧은 만남 긴 이별이 남긴 사랑스러운 사람들 with 도재경 소설가 | 799화 2부
문장의소리 제799회 : 2부 도재경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도재경 소설가는 201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별 게 아니라고 말해줘요』,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등이 있다. 심훈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도재경 소설가의 소설집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에 수록된 「그가 나무 인형이라는 진실에 대하여」 중에서 ● 〈로고송〉 ● 2부 〈나의 문학 연대기〉 / 도재경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두 번째 소설집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도재경 소설가 : 최근 소설집이 출간되고 나서,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혼란스러움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어리둥절하고 우려와 근심 같은 것이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근래에 저도 부업이라고 해야 할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데 종강과 함께 여유가 생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른 특강 일정이 잡혀 특강을 하다가 막 도착한 상태입니다. Q. 도재경 소설가님께서 언제,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고자 마음먹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20대 초반에 이런저런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춘천이라는 도시에서 지금은 없어진 미군 부대의 군인들이 이용하는 막사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주로 잡부 일을 했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숙소를 제공해주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공사 현장으로 갔는데, 24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아저씨가 계셨어요. 그 아저씨가 약간의 장애를 갖고 계셨어요. 그 아저씨와 3개월가량 공사 현장에 있었는데, 이런저런 에피소드랄지 사연이 생기게 되었고요. 그 아저씨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는데, 너무 마음이 슬펐던 것 같아요. 당시 아저씨에게 그런 약속을 했었어요. 아저씨가 여태껏 살아온 이야기를 제가 할 수 있다면 꼭 해드릴게요. 그랬는데, 그게 아마 소설가가 되겠다는 첫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쓰지 못하고 있고요. 언젠가 나이가 들어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소설가를 꿈꾸시기 전까지 어떤 일들을 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주로 1차, 2차 산업에 많이 종사했던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춘천 캠프 페이지는 인력 소개소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중계비가 안 떼어져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런 일부터 해서 인력 소개소를 통해 전국 각지의 현장 일을 하기도 하고요. 선거 유세 차량이나 바람잡이, 연설을 경청한 후 박수쳐 드리기도 하고요. Q. 도재경 소설가님께 문학이 다가오는데 큰 영향을 준 작품이 있다면? A.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특정 작가에게만 영향을 받았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긴 해
작성일 2025-02-26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29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본명 양지윤 별명 만수킴, 잡히지 않는 시와 시인 탐구서 with 윤지양 시인 | 799화 1부
문장의소리 제799회 : 1부 윤지양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윤지양 시인은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전원 미풍 약풍 강풍」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스키드』 등이 있다. 제4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시집 『기대 없는 토요일』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윤지양 시인의 시집 『기대 없는 토요일』에 수록된 시 「조지에게」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윤지양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시집 『기대 없는 토요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셨는데,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윤지양 시인 :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제 주변이나 일상은 변함이 없는데, 수상한 시기에 많은 축하를 받긴 해서 감사한 때였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기대 없는 토요일』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독자님의 반응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낭독회 행사는 한 적이 없는데, 2월에 몇 행사를 하는데 그때가 기대되면서 걱정도 됩니다. 단 한 번도 독자분을 직접 만나 뵌 적이 없어요. Q. 윤지양 시인님의 언어로 시집 『기대 없는 토요일』을 소개해주신다면? A. 기대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는 토요일이 모인 시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했던 게 녹아 있고, 제 시선으로 다른 관계나 상황, 인물을 바라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시집 『기대 없는 토요일』 출간 전후로 어떤 시기를 지나, 현재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시기별로 제 내면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달랐던 것 같아요. 첫 시집인 『스키드』를 쓸 때는 시가 뭘까 하는 질문이 가장 컸고, 그걸 탐구해 나갔던 것 같고요. 이번 시집에서는 삶이 뭘까 하는 질문이 생겼고, 고생이라기보다 제가 회사 다니던 때여서 사람들 안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던 때예요. 그런 것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팟빵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작성일 2025-02-19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90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세상을 바꾸는 문학의 방식 - 글틴캠프 공개방송 with 서윤빈 소설가 & 성현아 평론가 | 798화 2부
문장의소리 제798회 : 2부 서윤빈 소설가, 성현아 평론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글틴 캠프 공개 방송 : 글틴 캠프는 청소년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다채로운 문학의 이해와 즐거움을 안겨주고자 2005년부터 개최되어 온 문학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서윤빈 소설가는 2022년 중편소설 「루나」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파도가 닿는 미래』, 『날개 절제술』, 장편소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등이 있다. 성현아 평론가는 2021년 《조선일보》, 《경향신문》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서윤빈 소설가의 장편소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중에서 ● 〈로고송〉 ● 2부 〈글틴 캠프 공개 방송〉 / 서윤빈 소설가, 성현아 평론가 Q. DJ 우다영 : 글틴 캠프에서 청소년 여러분과 함께 활동하신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서윤빈 소설가 : 어제 보았을 때 저는 정말 놀라웠어요. 저는 10대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안 했고, 글은 우리가 유명한 분들을 생각했을 때 젊은 분들보다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글은 그런 분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젊을 때는 글을 쓰는 게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글을 좋아하긴 하는데, 젊을 때는 경험을 쌓고 나이 들어서 그 경험에 대한 글을 쓰는 건가 보다 하는 믿음이 있었죠. 근데 이렇게 어릴 때부터 글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가 세계에 어떤 것을 남길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을 보니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구나,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현아 평론가 : 저는 일정이 서윤빈 소설가님과 좀 달라서 오늘 왔습니다. 낯설지만, 수상자분들의 글도 봤고, 또 어떻게 저 나이대에 저런 글을 쓸까 하는 놀라움도 있었고요. 수상 소감을 말씀하실 때도 각자 매력이 있고, 자신의 언어로 잘 표현하신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고 또 배웠습니다. Q.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 지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성현아 평론가 : 바쁘게 보냈는데, 원래 제가 중앙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데요. 방학이어서 편안할 줄 알았는데, 어제까지 마감이 여러 건 겹쳐 글틴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얼렁뚱땅 마감을 해치웠습니다. 바쁘게 지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서윤빈 소설가 : 제가 1부를 들으며 생각했는데, 오늘은 출판사 ‘열림원’의 날이구나. 제가 어제 동화가 새로 출간되었거든요. ‘열림원 어린이’에서 나왔어요. 최근 책이 하나 나왔고요. 저도 대학 강의는 아니지만, 소설 창작 강의 같은 걸 하게 되어 강의 준비를 하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Q. 두 분께서는 중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서
작성일 2025-02-12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73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시인의 첫사랑 - 글틴캠프 공개방송 with 고선경 & 양안다 시인 | 798화 1부
문장의소리 제798회 : 1부 고선경 시인, 양안다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글틴 캠프 공개 방송 : 글틴 캠프는 청소년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다채로운 문학의 이해와 즐거움을 안겨주고자 2005년부터 개최되어 온 문학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고선경 시인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등이 있다. 양안다 시인은 201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작은 미래의 책』,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숲의 소실점을 향해』,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몽상과 거울』,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등이 있다. ● 오프닝 : 고선경 시인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에 수록된 시 「방과후 우리의 발생」 중에서 ● 〈로고송〉 ● 1부 〈글틴 캠프 공개 방송〉 / 고선경 시인, 양안다 시인 Q. DJ 우다영 : 글틴 캠프에서 청소년 여러분과 함께 활동하신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양안다 시인 : 저는 문학을 읽는 사람이 현재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10대에 문학에 관심 갖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고도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선경 시인 : 저도 이 공간에서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글틴 캠프에 참석한 친구들도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해주고 좋은 자리라는 느낌을 받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 지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양안다 시인 : 평일에는 일하고 있고, 밤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비대면 시 창작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천안에 살고 있어서 수업할 때는 주말마다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고선경 시인 : 얼마 전에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어요. 출판사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는데, 글틴 캠프를 진행하는 이 공간 바로 근처에 출판사가 있어요. 편집자 선생님들께서 저를 보러 와 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뭔가 홍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는 게 제 근황 중 가장 중요한 소식인 것 같습니다. Q. 두 분께서는 2025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글틴 활동을 도와주신다고 알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리 글틴 멤버를 만나보고, 또 창작 워크숍을 진행하셨을 것 같습니다. 만난 친구들의 시가 어땠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A. 고선경 시인 : 굉장히 가지각색으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들이 꽤 오랫동안 시를 써 왔을 수도 있겠다 싶은 완성도가 느껴지는 시편이 있었어요. 꼭 완성도의 측면이 아니더라도 안에서 꿈틀거리는 재료들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생
작성일 2025-02-05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09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기후재난 시대, 돌보며 사랑하며 투쟁하며 - 윤은성 시인, 최정화 소설가 | 797화 2부
문장의소리 제797회 : 2부 윤은성 시인, 최정화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최정화 소설가는 생태환경문화잡지사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살림지기로 근무하다가 2012년 《창작과비평》 신인 소설상에 단편소설 「팜비치」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 『모든 것을 제자리에』,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중편소설 『부케를 발견했다』, 장편소설 『없는 사람』, 『흰 도시 이야기』, 『메모리 익스체인지』, 에세이 『책상 생활자의 요가』,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등이 있다. 윤은성 시인은 2017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주소를 쥐고』, 『유리 광장에서』, 공저 시론서 『아직 오지 않은 시』 등이 있다. ● 오프닝 : 윤은성 시인의 「혼자 쓰이지 않는 시―기후 위기 시대, 시의 역할을 고민하며」 중에서 ● 〈로고송〉 ● 2부 〈생활세계의 작가들〉 / 윤은성 시인, 최정화 소설가 Q. DJ 우다영 : 오늘은 특별히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두 분께서 에서 이런 기획을 하고 있다고 연락받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최정화 소설가 : 너무 반가웠어요. 환경 문제는 대부분의 많은 사람이 공감은 하지만, 실생활이나 모임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이야기가 되어 안타까워하는 즈음이었는데 한 코너로 넉넉하게 환경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마련해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윤은성 시인 : 기후 위기에 대해 어느 정도의 온도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가늠이 안 된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제가 나가는 게 좋은 일이 맞는지, 좋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지 저 스스로에 대해 의문이 들어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시를 쓰는 입장이기도 하니 문학 전문 채널에서 시인의 입장이 아닌, 기후 활동가로서의 입장으로 부르신 거라는 생각에 내 정체성에 있어 고민했다고 할까요. 저 역시 많은 이들이 기후 위기에 있어 마음을 더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에 모든 것이 혼재된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이 문학 전문 채널에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Q. 어떠한 계기로 기후 문제에 시선을 두게 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윤은성 시인 : 이전부터 점차 관심을 가져오긴 했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점점 체감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더구나 시 쓰는 감수성이 생태적 감수성과 크게 멀지 않다고 한편으로는 생각하기도 해서요. 특별함이 제게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구체적인 활동을 자연스레 시작했는데, 그 자연스러움에는 여러 연결되는 동료들을 만나는
작성일 2025-01-23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90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소설 쓰기의 위로, 내가 이야기 안에 있다 - 정기현 소설가 | 797화 1부
문장의소리 제797회 : 1부 정기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정기현 소설가는 2023년 문학웹진 《LIM》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소설 보다: 가을 2024』에 수록된 정기현 소설가의 단편소설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중에서 ● 〈로고송〉 ● 1부 〈당신의 첫〉 / 정기현 소설가 Q. DJ 우다영 : 작품 활동을 시작하신 이후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정기현 소설가 : 연말을 맞이해 여러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말일은 이사가 예정되어 있고, 집도 정신이 없고요. 회사도 자리 이동으로 인해 파티션 뽑혀 나가 있고 정신없는 상태입니다. 회사를 가도, 집에 가도 어수선합니다. Q. 작가님께서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책 읽는 걸 계속 좋아했다 보니 언젠가 나도 좋아하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요. 스물여덟부터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졸업하고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하면 여유가 생겨 소설을 쓸 수 있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그때 친했던 친구가 ‘그냥 지금 하면 되지 뭘 그렇게 미루어 놓느냐’고 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이지만, 제게는 그게 굉장한 한 마디였어요. 그때 쓰기 시작했고, 지금 보면 어떻게 읽힐지 몰라도 재미있기도 했고, 제힘으로 한 편을 완성한다는 것이 좋기도 했고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Q. 동료와 함께 쓰는 스터디 같은 방식을 채택하셨을까요? A. 네. 스터디도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스터디가 있고, 예전만큼 자주 하지 못하지만, 그때 같이 쓰고 어려울 때 함께 이겨냈던 힘으로 유지되는 것 같고요. 지금은 글을 보여주기 보다는 같이 만화방 갔다가 보드게임 하는 취미 활동 동아리 모임 같은 걸로 변질됐습니다. 어쨌든 명맥은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Q. 다른 장르보다 소설이 좋으셨던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제가 읽기를 좋아했던 장르가 소설이어서 자연스레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대학 때는 사소한 일들로 힘들어하곤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이야기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나아지곤 해서 저와 비슷하게 힘들어하고, 또 글을 쓰진 않던 친구에게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소용없는 이야기였던 것 같지만, 제게는 유효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잘 만들어나갈수록 그 안에 실감 나게 있을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제게는 그게 자연스레 소설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
작성일 2025-01-15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613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소설가의 궤적은 극지로, 백 년 전으로, 김금희 소설가 | 796화 2부
문장의소리 제796회 : 2부 김금희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김금희 소설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김금희 소설가의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중에서 ● 〈로고송〉 ● 2부 〈나의 문학 연대기〉 / 김금희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출간하셨는데,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금희 소설가 : 책 내고 한달 정도는 홍보를 다녀야 하잖아요. 책을 내고 나서 흥취에 취한 뒤 현실에 떨어져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마감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지금은 그다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을 시작하시고 지금까지 변화가 있으시다면? A. 체력의 급격한 저하, 기억력의 쇠퇴요. 제가 늙고 있다는 것이, 듣는 소라 분 중에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이 많으실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깜빡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늘어나요. 좋은 약이 많다고는 하는데, 제가 알약을 잘 못 넘기는지라 영양제도 먹을 수가 없어서 도움 없이 이 나이를 나고 있어요. 아쉽지는 않습니다. Q. 어린 시절, 독서와 관련하여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집에 항상 혼자 있었거든요. 부모님의 맞벌이, 당시 돌봄 교실 같은 것도 없어 하교 후에는 어린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곤 했거든요. 저는 친척도 없어서 집에 혼자 있다 보면 책을 읽게 되고, 저는 밥을 먹을 때도 책을 읽는 아이였던 기억이 있고요. 그러다가 무슨 백일장에 10살 무렵 나가게 되었는데, 나가서 조금 큰 상을 받게 되었어요. 언젠가 ‘백일장으로 인생 망한 것이 문학인’이라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백일장을 기점으로 어른들이 칭찬해주기도 하고, 그 칭찬을 들으며 ‘내가 잘하는 일이 있는가 보다’ 생각했던 게 컸던 것 같아요. Q. 어린 시절에 가장 애착하셨던 책이 궁금합니다. A. 동화 작가 중 이원수 선생님이 계시는데, 무산계급의 입장에서 동화 작업을 해오신 분이세요. 그때는 몰랐는데 굉장히 이념적인 작품을 많이 쓰셨더라고요. 저는 그걸 반복해서 읽어왔거든요. 어머니도 모르고 사주신 건데, 그 동화에는 가난이나 전쟁의 문제가 굉장히 크게 그려져 있었어요. 그 선생님의 전집, 희
작성일 2025-01-08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16상세보기 -
방송듣기 [문장의소리] 두려운 기쁨, 첫 시집의 마음, 첫 시집 특집(김민지 시인, 변선우 시인) | 796회 1부
문장의소리 제796회 : 1부 김민지 시인, 변선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첫 시집 특집 : 신년을 맞이해 인생 첫 시집을 출간한 시인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민지 시인은 2021년 《계간 파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잠든 사람과의 통화』를 출간하였다. 변선우 시인은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연구서 『1990년대 한국 현대시의 의미』가 있다. 최근 첫 시집 『비세계』를 출간하였다. ● 오프닝 : 김민지 시인의 시집 『잠든 사람과의 통화』에 수록된 시 「콜로라마」 중에서 ● 〈로고송〉 ● 1부 〈첫 시집 특집〉 / 김민지 시인, 변선우 시인 Q. DJ 우다영 : 첫 시집을 출간하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변선우 시인 : 저는 시집 관련된 근황은 아닌데요. 제가 대전에서 지내고 있고, 대전에 있는 대학에서 교양 필수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가 첫 학기여서 많이 헤매다가 종강 즈음이 되어 한가해지고 있습니다. 과제 채점하고, 다음 주에 성적 마감할 예정입니다. 김민지 시인 : 저는 직장 생활하고 있어서 직장 생활하며 지내고 있고, 2024년까지 출간 예정이던 책이 나오게 되어 첫 시집 수습기를 겪으며 한풀 꺾인 채로 지내고 있고요. 조금 평온해진 상태입니다. Q. 첫 시집을 출간하고 어떤 변화가 생기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민지 시인 : 처음 시집이 나왔을 때는 오래 묵힌 시도 있었고, 근작으로 쓴 것과 함께 묶이니 한 권으로 읽힐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제 우려와 다르게 옆에서 작품을 봐주신 편집자님, 제가 믿고 써 왔던 시간들이 있으니 내 보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예정은 10월이었는데 9월에 나오면서 출간 예정이 앞당겨졌고, 이게 맞는지 얼떨떨한 상태였어요. 변선우 시인 : 기쁨 반 두려움 반이었던 것 같아요. 첫 시집을 굉장히 오래 걸려 냈고요. 긴 시간에 거쳐 내기도 했기에 기쁨도 컸지만, 두려움도 컸던 것 같아요. 잊히진 않았을지 두렵기도 했고요. 출간하고 나서보다 출간하는 동안 느꼈던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처음엔 한글 파일에 갇혀 있던 시가 편집을 거치며 판형을 갖추게 되자 설렜던 시간인 것 같고, 그 시간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첫 시집을 출간하고 기억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변선우 시인 : 저 스스로 제 시가 친절하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은 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독자분들이 어떻게 반응해 주실지 걱정이 많았고요. 그래서 제게는 출판사 ‘타이피스트’의 대표이신 박은정 시인님께서 해주신 ‘변선우 시인의 시집을 편집하길 잘했다’는 말씀이 정말 감사했고요. 나만큼 나의 시집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만큼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느꼈던 것 같아요. 김민지 시인
작성일 2025-01-01 작성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501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