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10대 감성쟁이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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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알립니다. 글틴의 새로운 멘토를 소개합니다 (수필, 시)작성일 2025-09-18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6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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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알립니다. [공지] 글틴 창작게시판 관련 안내사항 전달드립니다작성일 2025-08-12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275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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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알립니다. '쓰면서 뒹글' 운영규정(2025.05.02)작성일 2023-10-23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2951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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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알립니다. 30분 이상 글 작성 시, 로그인 세션이 만료됩니다.작성일 2023-10-23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29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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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알립니다. 글틴 '쓰면서뒹글' 창작 작품 게재 방법작성일 2023-07-05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10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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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시] 2025년 8월 월 장원 선정 / 양안다 시인
글틴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안다입니다. 이제 8월이 끝나고 더위도 한풀 꺾인 듯합니다. 다들 여름을 잘 보내셨나요? 방학이 끝나 아쉬운 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이번 8월은 올해 가장 많은 작품이 업로드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방학 중이라 더 열심히 작품을 쓴 것일까요? 저는 8월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는데요. 그 탓인지 시를 많이 쓰지 못 했습니다. 여러분의 작품을 읽으며 반성하기도 했네요. 고선경 시인과 함께 8월 월 장원 선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용건, 「완숙 토마토는 의외로 초록색」 사인, 「웨이브」 손님, 「스프의 말을 인용하세요」 송희찬, 「폴라로이드 입기」 안유준, 「눈 사람 눈사람 은하 수 은하수 초 초」 해강, 「반짝이는 주검」 dlwjddus, 「복도식 아파트의 무한성」 이번 8월은 여름에 대한 시가 굉장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여름을 일기가 아닌 시로 기록한다는 건 언제나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편적인 이야기일수록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개성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겠지요? 이번 8월 월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용건님의 「완숙 토마토는 의외로 초록색」은 매력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꼬리뼈”의 퇴하에서 시작한 발상이 “날갯죽지”, “구품천사의 운명”으로 이어지는 전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틀에 갇혀 있지 않은 목소리와 전개로 인해 예상치 못한 매력적인 지점을 마주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갈래를 만들 수 있는 목소리라는 걸 인지한다면 앞으로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만 제목에서 언급된 “토마토”가 자주 언급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그 단어의 매력이 퇴색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송희찬님의「폴라로이드 입기」는 배경과 서사가 디테일하고 그로 인해 시가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산문 형태의 문장 흐름이 자연스럽고 표현이 담백하여 긴장감을 유지하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화자의 정직한 태도가 풍경과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며, 배경과 서사의 디테일한 점도 이 정직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복잡한 구조를 차용했다면 난잡할 수 있었지만, 단순한 구조를 유려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성장을 암시하는 표현에서 기시감이 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감각을 넓힌다는 느낌으로 화자와 거리감을 유지한다면 다양한 맥락으로 시를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dlwjddus님의 「복도식 아파트의 무한성」은 시의 흐름이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어디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목소리로 인해 산발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었으나, “복도식 아파트”라는 공간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어서 중심이 잘 잡혀 있었습니다.“우리는 에어컨 있는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지&rd
작성일 2025-09-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3 조회수 285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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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소설] 2025년 8월 월 장원 선정 / 서윤빈 소설가
# 월장원 안녕하세요, 소설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서윤빈입니다. 저번 달이 대목인 줄 알았는데, 이번 달은 더 많은 작품을 읽은 것 같습니다. 글을 여럿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보아 정말로 무슨 대회라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그런 거라면 늘 피드백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 역시 마감이 있다보니까 여러분 못지 않게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글 쓰는 날에는 피드백이 좀 쎄게 나가서 날짜 분리를 하고 있는데, 좀 더 타임 키핑이 잘 되는 방식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아참 지난 달에 제가 자극적인 소재에 관해 언급을 해서 그런지 이번 달에는 그렇지 않은 글의 비중이 평소보다 높았던 것 같습니다. 염려하는 마음으로 언급한 내용이었는데 여러분께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멋진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8월 동안 제가 주목한 작품의 목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순서는 업로드 역순입니다.) 1. 나르시스, 2. 드시코, 3. 송희찬, 4. 유성화, 나르시스님의 는 좋은 소품입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를 가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금 대두되고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SF의 미덕을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감정의 진실됨에 관해 과도한 낭만성을 부여하지도 않고, 세태에 관해서도 작가가 교조주의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금은 다소 설계도적인 면모가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태에서도 완성되었을 때의 좋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드시코님의 은 마치 2000년대-2010년대 한국 소설을 보는 듯한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면 마늘 냄새가 난다며 인종 차별을 당한다고 하지요. 그것은 외국인을 야만으로 타자화하는 시선입니다. 은 그런 시선과 위계의 문제를 한 가정 안으로, 한국 사람들의 세대 문제로 잘 가지고 들어온 작품입니다. 세대론에 이어 무력한 가장의 슬픔과 어찌할 수 없음이 잘 표현된 글이었습니다. 송희찬님의 은 야심작입니다. 한국 현대사는 재앙과 참사의 역사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속 의식을 주요 소재로 여러 참사를 아울러 위로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조사를 철저히 하신 점이나 여러 사건을 함부로 다루지 않으려는 듯한 태도에서 소설가적인 책임감이 엿보였습니다. 새로운 형식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절박함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 외삽되어 있는 무속은 바로 그런 역할인 듯 합니다. 유성화님의 는 압도적인 소재가 매력적입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 식물이 되어야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정적인 듯 보이면서도 덩굴식물처럼 생명을 걸고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소재의 힘이 죽음을 앞두고 바다를 보러가는 노인들의 모호하고 단순한 여행에 깊은 명암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소위 ‘식물되기’에 관한 논의는 그로테스크에서부터 시작해 근래 작품들까지 다양합니다만, 이 소설은 분명 그런 비교군 속에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돌올하게 들러내는
작성일 2025-09-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63상세보기 -
1796
알립니다. [감상&비평/수필] 2025년 8월 월 장원 선정 / 성현아 문학평론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멘토 성현아입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9월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무덥습니다. 저는 쉬이 지치고, 또 날씨에 계속 지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무탈히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얼른 선선한 가을이 오면 좋겠네요. * 수필 게시판 월 장원 이번 달에도 수필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어요. 점점 글이 다채로워지는 것 같아서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만의 개성 있는 글을 완성해 내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맞춤법에 좀 더 신경 쓰면 전달력이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고민 끝에 송희찬님의 <언젠간 단단한 마음을 너에게>를 장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현란한 수사를 나열하는 글, 현학적인 말을 뽐내는 글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 글이 멋있어 보일 때도 있겠지요. 저도 그럴 때가 있지만, 수필은 결국 한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삶을 꺼내어 보일 때, 다른 사람들도 미처 몰랐던 자기 삶의 소중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좀 더 살 만한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희찬님이 고백해주신 내밀한 이야기에는 담백하고 솔직한 삶이 담겨 있었습니다. 비문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얻은 위안을 독자와 나누려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감상&비평 게시판 월 장원 많은 글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감상/비평 게시판에도 완성도 높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yerbi님의 <10대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창시절의 노스탤지아 - 박상수 시인의 <후르츠 캔디 버스>를 읽고>를 장원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완성도 측면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기존의 의견에 기대지 않고 작품을 충실히 해석하려는 자세가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인’, ‘화자’, ‘주인공’이라는 용어가 혼재되어 있다는 점 역시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왜 이러한 대상을 소환하는지 등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추측해 보고 있어서 좋은 감상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의 매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축하합니다 :) * 이달의 콘텐츠 이달의 추천 콘텐츠는 조시현 작가의 소설집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 (문학과지성사, 2025)입니다. 표제작인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은 읽고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해양 원자력발전소에 탑재된 최첨단 인공지능인 ‘안젤리카’가 인류를 컴퓨터에 다운로드해버리면서, 인간이 영혼으로 남게 된 미래 사회가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그래서 소설도 “영혼은 슈크림”이라는 여섯 글자로 시작하는데요. 굉장히 강렬하지요? 조시현의 소설은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속에서 신체가 변형되고, 이에 따라 인식 또한 변화하는 시대에 ‘몸&r
작성일 2025-09-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172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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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작가에게 묻다 ★ 박준 시인, 백은별 소설가에게 질문해 주세요!
★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작가에게 묻다 ★ 박준 시인, 백은별 소설가에게 질문해 주세요! 문학광장 청소년 문학 플랫폼 글틴에서 오는 9월 14일(일) 문학주간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박준 시인과 백은별 소설가에게 평소에 궁금했던 독자 여러분의 질문을 받고자 합니다. 성실하게 응답을 남겨 주신 분들 중 5명을 추첨하여, 응답에 기록하신 작가의 작품을 상품으로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질문은 작가와의 북토크/인터뷰에서 활용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 방법] ★ 온라인 설문 참여하기 https://moaform.com/q/Q2EsFB ★ 참여 기간: 2025년 9월 5일(금) ~ 9월 10일(수)
작성일 2025-09-05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46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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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EVENT] 글틴 리딩클럽 참여멤버 발표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글틴 리딩클럽 참여 멤버를 발표합니다. 글틴 리딩클럽은 과 으로 운영됩니다. 쓰는 사람은 8-9월 동안 작품 원고를 작성하고, 읽고 쓰는 사람은 동일하게 작품 원고를 작성하고, 9월 14일(일) 북토크에 패널로 참여하게 됩니다. 쓰는 사람 6인과 읽고 쓰는 사람 4인, 총 10인의 글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발간될 예정이오니 글티너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참여 멤버 확인(이름, 핸드폰번호 뒷자리) / 발표를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던 글틴지기의 말말말. 많이 기다리셨죠? 생각보다 너무 많은 지원자들의 접수가 들어와, 선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됐습니다.(ㅠㅠ) 행사 운영 특성상 지원자 모두를 선정할 수 없어 담당자인 저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원서에 작성해 주신 답변을 모두 꼼꼼하게 읽고, 기존의 글틴 활동 이력도 살펴보며 멤버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글틴에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해 주시고, 글틴 활동에 열의를 보였던 분부터 글틴 활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지라도 지원서를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뭘 하고 싶은지 잘 작성해 주신 분 등 기존의 글티너와 새로 유입된 글티너를 적절히 배분해 멤버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선정이 되지 않은 건 모두를 선정하지 못하는 행사의 한계 때문이지, 작성자인 글티너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틴 리딩클럽은 앞으로,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같은 이야기를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리딩클럽 활동에 대해서는 종종 공지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작성일 2025-08-19 작성자 박성훈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400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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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감상&비평/수필] 2025년 7월 월 장원 선정 / 성현아 문학평론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멘토 성현아입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저는 방학을 맞아 멀리 미국에 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책방을 발견할 때마다 들러 구경하곤 하는데요. 한국 책이 생각보다 많아 반갑게 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정말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들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더군요. 한국문학이 약진하는 시기에 우리가 함께 문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다소 국가주의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ㅎㅎ 그런 것도 경계해야겠지만, 글이 닿을 수 있는 곳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로 말씀드려 봅니다. * 수필 게시판 월 장원 이번 달에도 수필을 향한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저 역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즐거웠습니다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게시판에 공개되는 글은 사적인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최소한의 정황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거듭 강조하고 싶어요. 누군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소통의 핵심이겠지요. 여러분이 올려주신 글 대부분이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느꼈던 감정을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서하님의 을 장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글이 나름의 흐름을 갖추고 있었고 가독성도 좋았어요. 자기만의 문체가 있다는 강점도 돋보였습니다. 군데군데 정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렴풋이 감지할 수는 있었습니다. 타자의 고통에 기민한 감응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문학의 길로 이끌었을 테지만, 그것이 우리를 힘겹게 할 때도 있지요. 그런 점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잘 짜인 글이었고 독창적인 표현들도 빛났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었던 부분은 주변에서 들었던 혐오 발언을 글로 불가피하게 재현하다 보니, 그것을 다른 청소년 독자들이 다시 접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약간의 우려는 있었지만, 그보다 글의 장점이 훨씬 크게 다가왔습니다. 서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감상&비평 게시판 월 장원 감상/비평 게시판에도 자기만의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중 화자님의 를 장원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 글은 비평이 지녀야 할 기본 요소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글을 읽을 독자가 비평의 대상이 되는 텍스트를 감상하지 않았을 경우까지 잘 대비하고 있어요. 비평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독자와 텍스트를 매개하는 것인데, 화자님께서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화자님은 거의 매번 글 속에서 텍스트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그 텍스트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엑소시즘’에 초점을 맞춘 해석이 특히 창의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과 섬세하게 비교한 점도
작성일 2025-08-12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333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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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소설] 2025년 7월 월 장원 선정 / 서윤빈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설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서윤빈입니다. ◎ 우선 공지사항에 글틴 창작 게시판 이용에 관한 중요 공지가 업로드되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플랫폼 유지를 위한 사항입니다. 이번 달은 정말로 작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왔네요. 평소와 달리 짧은 콩트 분량의 글이 많이 올라와서 혹시 무슨 대회나 입학시험 같은 게 있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아무튼 몇몇 분들의 엄청난 열정에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네요. 이유가 입시든 아니든 글을 많이 생산해보는 경험은 분명 창작력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 다니던 시절에 모종의 사정으로 매주 40매~80매 정도의 글을 썼던 경험이 있는데 (한 두 달 정도?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당장 실력이 엄청 늘지는 않았어도 글 보는 감각이나 소설의 틀 잡는 노하우를 많이 체득했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문학에 정진하시는 여러분들께도 아마 비슷하거나 더 좋은 효과가 발생하지 싶네요. 다만 제가 몇 달 전에 한 번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특히 누군가 죽거나, 자살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죽음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사건 중 하나이고 분명 굉장히 문학적인 소재입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가능한 인물을 죽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주제가 인물을 죽이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물을 죽음이나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으면 주제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필요 이상으로 강도 높게 표현하는 과장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물론 바람직하지 않고요. 하여 글티너 여러분들께서도 가능하면 인물을 죽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표현하시는 걸 연습해보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잡설은 이만하고, 이번 7월 동안 제가 주목한 작품의 목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능사, 2. 데카당, 3. 구포대교, 기능사님의 은 아마 핵전쟁 이후로 황폐화된 것으로 보이는 세계에서 만난 두 사람이 나누는 허허실실한 대화입니다. 세상이 이미 무너져 버렸고,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기존의 관념은 모두 무의미한 농담의 대상에 불과한 세계 감각이 좋았습니다. 농담이 계속 이어지면서 어떤 허상적인 관계성이 언뜻언뜻 비치는 초반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데카당님의 는 디테일이 참 좋았습니다. 분명 데카당님은 락 애호가(소위 락덕이라고 하죠)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작가가 아는 것이 많기에 시니컬한 태도로 툭툭 던지는 디테일에는 유머와 현실감이 듬뿍듬뿍 묻어납니다. 하여 중심 서사가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음에도 이 상황이 가지는 가상성과 화자의 목소리가 이 글을 소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떤 화자는 그 자체로 소설이 되기도 한다는 것의 좋은 예시가 되는 글이었습니다. 구포대교님의 은 공간 감각이 좋았습니다. 소설은 어느 섬에서 보낸 화자의 인생 한 시기를 에피소드적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데, 그 솜씨가 좋아
작성일 2025-08-12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366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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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시] 2025년 7월 월 장원 선정 / 고선경 시인
안녕하세요, 글틴 여러분! 고선경입니다. 아직 더위가 한창인 8월이네요. 계신 곳에서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비 내리는 8월의 어느 날, 이사를 했답니다. 낯선 동네를 거닐면서 저는 설레고, 이상하리만치 편했어요. 이곳에서 읽고 쓰게 될 글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도 잘 지낼 수 있겠지요? 여러분 또한 계신 곳에서 언제나 잘 지내길 바라 봅니다. 지난 7월에는 유독 많은 편수의 시를 만나 볼 수 있었어요. 그러나 한 편도 빼 놓지 않고 읽어 보았습니다! 양안다 시인과 함께 7월 월 장원 선정을 진행하였고요. 저희가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인, 「구슬」 (퇴고) dlwjddbs, 「마인크래프트시」 흐이, 「후숙 과일」 페이트, 「할아버지 일하러 가시면」 강완, 「여름 연명 2: 주문진 해안가의 옛 집」 사계마로, 「열대야 산책」 방백, 「나를 위한 선물」 별무리, 「버스가 오지 않지만」 밎장굴친 바람에, 「未情」 기능사, 「옛 시」 카페라떼, 「가로등 밑 들꽃」 계절의 영향은 역시나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7월은 여름에 대한 시가 압도적으로 많은 달이었어요. 다른 한편에서는 컨셉추얼한 시들이 주를 이룬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컨셉추얼한 시들은 대부분 언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과잉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미지보다 진술이, 화자보다 시인의 자의식이 앞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러한 시가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느껴지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논의 끝에 두 작품을 장원으로 선정했습니다. 사인 님의 「구슬」(퇴고)은 유리와 빛이라는 소재를 절묘하게 엮어 화자의 내면을 밀도 있게 드러낸 시였습니다. 이 시는 우선 현대시의 문법을 잘 이해하고 썼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퇴고 이전의 「구슬」과 비교했을 때도 훨씬 완성도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를테면 "빛을 머금고/삼켜 버릴까 위협하는목울대"와 같은 표현은 이 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장과 표현을 잘 정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 없이 소비되는 문장을 적절히 삭제하셨더라고요. 전반적으로는 관찰력이 돋보였습니다. 일상의 풍경을 집중력 있게 관찰하고 응집력 있게 그려내 주셨어요. 집이라는 익숙한 시적 배경을 의도적으로 낯설게 느껴지게끔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퇴고 버전을 올렸다는 점에서 시인의 성실함 역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세월"이라는 단어를 "시간"으로 교체해 보는 것입니다. 단어가 갖는 질감이나 톤, 정서를 고려해 시와 더 어울리는 시어를 적용한다면 좋겠습니다. 기능사 님의 「옛 시」는 풍부한 서사적 이미지와 디테일이 돋보이는 시였습니다. 양안다 시인께서는 "모자이크"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저에게는 회화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여러 장소를 따라가는 식으로 시를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채로운 시어 역시도
작성일 2025-08-12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464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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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EVENT] 글틴 리딩클럽 참여자를 모집합니다(~8/13)
"우리는 함께 읽습니다. 그리고 함께 씁니다" 글 쓰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같은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는 2025 글틴 리딩클럽 멤버를 모집합니다. (~8/13) 글틴 리딩클럽은 글 쓰는 청소년들이 모여 같은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글틴이 제시한 주제에 맞는 각자의 시선을 담은 창작작품으로 만들어보는 경험을 갖습니다. / 2025년 글틴 리딩클럽은 쓰는 사람과 읽고 쓰는 사람, 두 가지 역할로 구분되며 은 작품을 창작하는 것에만 참여하고, <읽고 쓰는 사람>은 작품을 창작하는 것에 참여한 후 2025 글틴 오늘의 작가와 함께 하는 오프라인 행사에 출연진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오프라인 행사는 9월 14일(일) 13:00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됩니다) 리딩클럽 멤버가 된다면 8월 한 달간 글틴에서 제공하는 주제에 맞춰 각자 활동하는 장르의 글을 창작해 제출해야 합니다. 리딩클럽 멤버가 창작한 작품은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글틴 리딩클럽에 선정된 글티너에게는 같은 독서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글틴이 선정한 책을 선물로 보내드리며, 행사 종료 후 글틴이 제작한 굿즈 ZIP을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여름방학을 함께 글로 채워갈 글티너라면, 고민하지말고 신청해 주세요! 글틴 리딩클럽 신청하러 가기 ▽▽▽ https://moaform.com/q/iHVkPk 관련 문의) munjang@arko.or.kr
작성일 2025-08-06 작성자 박성훈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440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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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 EVENT] <글틴이 뽑은 2025 오늘의 문학> 당첨자 발표
‘글틴이 뽑은 2025 오늘의 문학’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글틴의 오늘의 나를 만든,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그리고 스무 살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에 대해 응답해 주신 답변을 보며 글티너들에게 어떤 책들이, 어떤 작가들이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설문조사 응답 시 작성했던 내용에 맞춰 책을 구매해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혹시 그 사이에 주소지 변경 등이 있으신 경우, psh20@arko.or.kr로 연락 주세요!)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에게 선물을 드릴 수 없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ㅜㅜ) 다음에 꼭 더 좋은 이벤트로 찾아올게요! 모든 참여자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작성일 2025-08-01 작성자 박성훈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297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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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 EVENT] 설문조사 하고 책 선물 받아가자! <글틴이 뽑은 2025 오늘의 문학>
문학을 향유하며 10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글티너 여러분! 오늘의 나를 만든,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책은 무엇인가요? 또 스무 살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글틴이 뽑은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실제 작가님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책 속에 담긴 글티너 여러분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세요 :) 설문조사에 참여한 글티너 중 10인을 추첨하여 원하는 책을 선물로 보내 드려요 ♥ [설문조사 참여하러 가기 (클릭!)] ▶ STEP 1. [7.15(화)~7.22(화)] 설문조사 진행 ‘글틴이 뽑은 오늘의 문학‘ 설문 참여하기! (경품 팡팡) ▶ STEP 2. [8월 중] 별도 모집 예정 나와 너, 글티너가 우리로 만나는 리딩클럽 참여하기! ▶ STEP 3. [9월] 문학주간 연계 행사로 리딩클럽 멤버와 함께 진행 예정 작가님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참여하기! 더불어 나의 글이 담긴 한정판 작품집까지 받아보는 이 기회 ★ 놓치지 마세요! ※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현장 보러가기
작성일 2025-07-15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346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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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소설] 2025년 6월 월 장원 선정 / 서윤빈 소설가
# 월장원 안녕하세요, 소설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서윤빈입니다. 제가 마감하는 동안 여러분은 방학을 맞이하셨네요. 글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올라오는 걸 보니 한국 문학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고 저도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급한 일 얼추 마무리했으니 다시 가능한 성실하게 피드백드리겠습니다. 올해 여름은 비도 안 오고 무덥습니다. 이게 앞으로 남은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고 하니 참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여러분 글도 좋지만 여름에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요즘엔 햇살이 따가우니 자외선 차단은 필수입니다. 썬크림 열심히 바르시고 썬크림이 귀찮으시면(저처럼….ㅋㅋㅋ) 양산 열심히 쓰고 다니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잡설은 이만하고, 이번 6월 동안 제가 주목한 작품의 목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너무 짧은 작품은 후보에 넣지 않는데 이번 달에는 짧은 글도 많아서 무관하게 넣었습니다. 1. 한선, 2. 맞장굴친 바람에, 3. 정한나, 4. 데카당, 5. 지존, 한선님의 은 유월이라는 이름의 아이와 가까웠던 추억을 오랫동안 떠올리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6월이라는 계절성을 나 혼자만의 것으로 잡아놓고자, 매년 반복해서 돌아오는 6월은 한때의 시공간에 고정해놓고자 하는 화자의 감정이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반복 변주를 하는 소설적 기술도 눈여겨볼만 했습니다. 맞장굴친 바람에님의 은 감각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풀꽃의 이름을 알고, 밤공기의 미묘함을 느낄 줄 아는 청소년 화자가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화자는 새벽에 과제를 하면서 연애가 될 뻔한 한 사건을 떠올리는데, 그 느낌과 기분, 공기의 습도와 냄새까지 글을 뚫고 나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정한나님의 는 화자의 위치가 돋보적입니다. 묻지마 칼부림으로 남편을 잃은 아내는 죄책감을 느끼고, 아이에게 미안해합니다. 남편이 없으니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다고 괴로워합니다. 그런 언어들이 거의 과잉에 가까운 언어로 쏟아져 나오는데, 이 소설의 매력은 그 과잉된 언어가 과잉이 아니라 감정을 절제하고도 남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데 있습니다. 데카당님의 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의도적으로 혼란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며 텍스트의 안과 밖을 허무려는 모더니즘적 시도가 전면화되는 작품이며, 그런 스타일에 걸맞게 다양한 텍스트가 소설 안에 동원되어 상호텍스트의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지존님의 은 좋은 미스테리 소설이었습니다. 사건을 끌어가는 솜씨나 관찰에서 좋은 진술을 이끌어내는 힘도 좋았습니다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정보를 통제하는 감각이었습니다. 적절히 숨기고 적절히 드러내어 독자의 궁금증을 이끌어내고 매혹하는 솜씨가 소재를 100% 이상으로 살려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작품은 와 이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완성도보다는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월장원을 뽑는 편입니다만, 이번에는 모든 글이 빛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완성도를 더 고려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여 2025년 6월 월장
작성일 2025-07-14 작성자 문장지기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78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