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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집조명희구병모미국유학박탈혼모노잉여희랍어시간초롱불서정시실존시간의_착란출판제도송기원이주혜관계김석범아동문학평론비어_있다발생론적 메커니즘정우영 시인장르문법시의 본분과 역할정치성여성 노동자환상사랑하는 싸움민구김준현안현미원구식영원한 지금현대문학자기 이야기의 주인형상화 방식장편이찬규청소년 문학김상규김경수김행숙오믈렛이용훈경외글쓰기김명인관계짓기생성언어예술시적 구토이산하운동장 바라보기평론창비나상(裸像)이재복신이인돌봄노동괜찮은삶김숨모국어10월 항쟁협동적 창조보리밭호명죄/참회신독(愼獨)사물변윤제제주 4·3『카프 시인 비평』김민지해바라기 동시시적 언어부산아동문학회안윤결함문학의 자율성류휘석인물화AI시대글쓰기박현덕 시인상호신체성김명이장승리긴급조치배제감응(感應)홍용희기후위기현대시학시중(時中)상호주체이상한 이야기남지은언어 소동극김애란다시 쓰기시 비평(비)체험이애자소멸재현의 폭력성청자론호주이민불투명성근대 무용도착의미주의한유주비유담『한용운 연구』저글링인간비장임경렬 시인AI시이주접속노동시김유담박인환자두학문머리카락한국시비평사물 이미지김봉곤뒤섞임여성오리진무대아브락사스교차별들의속삭임대가중산층 프레카리아트내적체험현대시유크로니아생존서사동물-시과수원길투명인류세SF문학의 정치성김혜진보르헤스의현관괴물열림김복희비루함박종언새로움근대문학의 종언하드보일드 액션가족의 의미엑스터시유학생운동체세모 네모 청설모페미니즘상상 경험하와이사과시적인 것환상성성해나동화문학골계최석균생성언어비평농민주미경청각장돌뱅이도시 공간신작시‘매개 없음’자기서사편집권김개영손유미정보 내러티브여성시스트리킹비-인간김보나권선희추성은시적 사건계간평생활독자수치심신생의방법론전미래전쟁박성우0302♡엄마의 완성지옥오류허구의 진실이미지와 상징비평론박세미저녁폭력안미린비가역적 시간동화작가 문선희여자요즘비평유기체적 문제설정낙관근원공동체시인문학비평장소애개인알레고리정상성조세희생태문학정선임강우근성장시간의_중첩작별하지 않는다에크리튀르상속한국사회콤플렉스황정은구조화 원리자본주의투명한표현상호육체성투명함왕관음악기후문학실패여성SF대대(對待)시마황녹록영어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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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답사암시수용엑소시즘남길순 시인누의 자리귀거래사(歸去來辭)타율성의아함소설론죽음 수용신동옥의 시발밤발밤부름미적 사건배반의 형식우미옥황인찬여성성두 사람마음문학의 경제순진한삶인간학종교적 신성수제비 뜨는 저녁마을사미래지역-생태시인터내셔널장르문학동시문학사지역문학파과세계의 되풀이한낙원 과학소설상이상우안희연불안정 노동트라우마하늘과땅의일치신용목편지박문영역설임유영붉은 몸환상 동물허밍일기교양 서사페이르루이 포르강영은의 시소수자백연숙순수성성장소설쓰레기김용희손님지식애난해성보르헤스의문턱중력민주주의거리아파트고성만 시인난간벼랑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최진영비평가의 수용 과정객체교감티모시모턴은유론금성탐험대어둠이정화차도하시인이다희자본김이듬고기전래동화 연구아포리아민주당절멸빈자리골드러시김선오전하영한국전쟁불교송남순층위평행세계웹플랫폼정통성황유원월평이야기시적 주체우주문학옛이야기선험적 조건신유물론단절무한경쟁사회구윤재선택시의 커머닝내면다른 보편주의자전적 글쓰기자기서사면역정치강혜빈수평적 관계동시조시인고통노벨문학상장송행진곡상호성팽팽함그늘박은지조해진비인간동물김건영예술자연 서정천상별밭하마구치 류스케포스트모던이숭원김상화백낙청문학평론가정체성쓰기정동식물 기르기우울한 허무주의말의 사용살풀이있음단시조세월호진술신귀거래(新歸去來)시적 구원도연명동시대인헤맴엄마AI 문학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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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랑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먼지와 기계의 집 : 박참새, 『정신머리』(민음사, 2023) _한재범, 『웃긴 게 뭔지 아세요』(창비, 2024)

일찍이 김기림이 시를 일컬어 ‘언어의 건축’이라고 명명한 것처럼1) 종종 만나게 되는 좋은 시집은 잘 짜인 건축물을 보는 듯하다. 한 권의 시집이 주는 물성과 시인의 의도대로 배치된 시들, 시인의 말과 해설을 거치는 과정은 낯선 집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도 하고 때론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집을 ...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일상의 전개도― 임승유 『생명력 전개』(문학동네, 2024)

전개도(展開圖, development figure)는 3차원의 입체도형을 2차원의 평면 위에 펼쳐놓은 그림이다. 예컨대 정육면체를 전개도로 표현하면 여섯 개의 정사각형이 십자가 모양을 그리는 형태가 만들어진다.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입체도형을 서로 다른 전개도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인데1), 이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는 대신 입체도형이 점과 선의 연결, ...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오병량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문학동네, 2024)

움베르트 에코는 장 클로드 카리에르와의 대화에서 “현대의 매체들은 빠른 속도로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 버”리기에 “시간의 파괴 작용에 대한 저항력을 증명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난 책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1) 에코의 말처럼 우리는 책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며 책의 온존을 바라곤 한다. 그런데 최근 시집의 출판 경향을 보면 책조차 SN...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여름호(제46호)

내가 없는 곳에 나는 있다 ― 한재범 『웃긴 게 뭔지 아세요』(창비, 2024)

동방정교회의 사상에서 엿볼 수 있는 부정신학(不定神學)은 신에 대한 앎은 적극적인 규정을 부정하는 방식으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신은 인간의 인식을 넘어선 존재이기에, 인간이 내리는 어떠한 규정도 신을 올바르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부정신학이 무신론이나 반신론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다. 부정신학은 신은 ‘~이 아니다’라고 부정해...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콘크리트 디스토피아 ─ 김유섭 『비보이』(포지션, 2023)

문학작품을 하나의 생명으로 본다면 문단은 거대한 생태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에 시작된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논의, 2010년 중반부터 펼쳐진 참사와 애도의 기록, 2010년대 후반에 시작된 퀴어와 페미니즘을 거쳐 이제 2020년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포스트 휴머니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주요 논의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들이...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실재하는 순수의 연못 ─ 황유원 『하얀 사슴 연못』(창비, 2023)

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시들이 많다. 무릎까지 푹푹 쌓이는 눈을 보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풍경이, 마당에 떨어진 눈을 보면 형형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김수영의 「눈」이, 아스라한 반짝임으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진눈깨비를 보면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황유원의 최근작 역시 차가운 계절을 불...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때 ─ 양안다 『몽상과 거울』(아침달, 2023)

인간이 시를 창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인간은 날 때부터 모방에 대해 쾌감을 느끼며 모방을 통해 배우는 것을 최상의 즐거움으로 본다고 말한 것을 상기해볼 때, 인간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은 카타르시스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양안다 역시 시 창작의 즐거움에 매료된 시인이다. 시를 쓰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재미있고 쓸...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여름호(제46호)

현상되지 않은 필름 ― 한영원 『코다크롬』(봄날의책, 2023)

시인과 촌장의 세 번째 앨범인 《숲》(1988)에는 〈가시나무〉라는 제목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라는 유명한 노랫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노래는 종, 피아노, 바람 소리로 이루어진 절제된 선율을 타고 흐르며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라는 노랫말로 이어진다. 이때 가사 속 ‘나’...

염선옥 문학평론

계간 창작21 2024년 여름호(제65호)

휘어진 윤리의 가지를 바로 세우는 시편들 ― 나해철 「나무와 새」, 『창작21』 2024년 봄호. 이혜녕 「프리즘」, 『창작21』 2024년 봄호. 배귀선 「희망을 감금하다」, 『문학의 오늘』 2024년 여름호. 마종기 「눈에 대한 소견」,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

1. 사람들 손길이 닿지 않는다면 시는 풍부한 자원을 갖춘 자연의 보고(寶庫)이지만 정작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무인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새 로운 관계를 꿈꿀 수도 없고 사람을 잃어 음악이나 구어(口語)와 맺는 연관성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시에 노래나 낭송의 형식을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물론 운전하면서...

염선옥 문학평론

계간 창작21 2024년 봄호(제64호)

모빌리티 시대의 장소 상실과 존재의 위기 ― 정우영 「무탈한 하루」, 『창작21』 2023년 겨울. 남현지 「가이드」, 『자음과모음』 2023년 가을. 조성래 「지상화」, 『문학동네』 2023년 가을. 이선유 「아침의 재촉」, 『창작21』 2023년 겨울

‘핑크빛 미래’와 ‘쓰라린 과거’라는 클리셰 좋은 삶을 기대하는 유토피아적 희망을 통해 우리는 현재를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힘들고 쓰 라린 과거를 딛고 세상은 아름답게 버티고 있으며 악한 사람들은 천하에 그 민낯을 드러낼 것이라는 믿 음은 환등처럼 미래를 향해 달리게끔 해주는 근원이 되어주곤 한다. 특별히 과학기술의 발달은 실제 세 계를 보다 희망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