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주제 0

다시 쓰기상처남도의 현대시인근대 문학배움탄생성‘거리 없음’음악집탈식민주의백은선황지우이타심생태동화안서현생명력전개『검은 머리 짐승 사전』시적 구토오주리이다희배우시간이병승강경석잠든 사람과의 통화고성만 시인왕관교육차도하유희경백낙청민주주의불안지식인무대화문장마법추성은김지연개발독재시대존재기믹단시조성명진감정동시조시인시중(時中)공연성장승리불평등안현미문학의 자율성감각국가도출론문사영원쓰는욕망여성 노동자감싸기모녀침묵의언어리피트유신시대은유전염우울한 허무주의절제된 시조 미학죽음 수용대면대대(對待)살아있음신해욱매너리즘형식저성장증여비극공감묘사박경용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이미지10월 항쟁커먼즈메타소설두려운 낯섦장편김민지배제거울분열치유.바다 가는 날문법동심상징형식동시대 문학포스트대의제암시김태형청자개인성현장 비평나혜한라산조선족청각정우영 시인고형진비존재차영아문학비평인터페이스농담친밀한 폭력허구의 진실생명정치해방후세대미지未知김현축복을비는마음의인화송남순낙천주의근대 무용거소원구식박소란박규현혼모노이영광도시이장욱불편신작시머리카락트라우마자기면역재일세모 네모 청설모만주현대문학사건으로서의 시연루박종언월급사실주의미군정기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장르문법범선과시이숭원오믈렛리듬김봉곤윤슬빛학원함께-되기할머니남성중심주의은유론대중문화상황극골계감상자어른말년의 양식보르헤스의현관구병모문학의 경제예술철학하늘과땅의일치신생의방법론에프터글로우김명인재일조선인해방기상호의존투기자본주의오키나와 스파이최백규스케일어머니와 딸이찬규현재진행형이웃차도하시인패러디이원석횡독대화비인간담론생존서사문진영석과불식(碩果不食)비유담전봉건멸종시선자연모티프남도의 시인주객 융합알파벅스입체 구성방식개구리 극장하와이사과김기진차호지범주최승희기억유크로니아『한용운 연구』부드러운 마음교차성수제비 뜨는 저녁생성탈주에크리튀르동시대 문화김명이창비자동사의시정영효바닷가에서주미경디아스포라비일상공포디페시 차크라바르티강영은의 시다큐멘터리개념예술길상효물질언어추리소설믿음이정화이세기젠더대가시적 사건종달새김숨이서하안과 밖조시현잉여조대한전춘화동학인간중심주의놀이곽효환의 시의미주의특이점아동문학벼랑우미옥한정현자기 삶의 주인조예은체험도사리 송동화와 소설이재무평론집 리뷰『카프 시인 비평』순환성해나이소풍시적인 것지식애안회남펜 소스헤맴낭만적사랑과구원나종영 시인비평가의 창작 과정이실비면역정치서발턴다중우주박성우생명력 전개김영산조세희도시 공간메타비평페이르루이 포르헤테로토피아김건영겨울밤 토끼 걱정페미니즘고독최인훈자의식쓰기원폭력돌봄김유담동거텍스트정체성내셔널리즘상호의존성그레텔과 그레텔공상과학소설육호수의 시옛이야기트램을 타고아동문학평론에코토피아생성언어전통의아함사라짐제도백비공동체 의식미래시남한헤테로포니다르게 보는 용기청소년『시와 시학』재난이별증언인류세금성탐험대SNS이상한 이야기희랍어시간신경증몽상주머니이설빈김환태의 비평막스 피카르트(Max Picard)두 사람비정규직실존미국유학농민언캐니기후문학유포리아서정시시의언어송정원비사물한민족갱신한국전쟁투명함박인환박세미반생태언어인물화아비리터러시그로테스크 미학음악문맹퇴치0302♡무단인용천사비-사물화동시조내적체험다성혁명눈물현대소설생성형AI박정인 시인양선형일인칭정재학기본값냄새『화두』비어_있다객체임선우우리한기욱김이듬주어이상한 역설독법인종차별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시작법』김상화한영옥귀여움식물 되기단독자AI 문학아포리즘투명한표현함께구윤재동화작가 문선희만남상실야버즈김태경생명도서관 작가생태주의멸망이야기 유전자치유일상박동억관계짓기『개구리 극장』상상 경험정지돈Balcon절멸집단성영원한 지금황인찬주인과노예장송행진곡장르문학인유1인칭적산가옥의 유령디스토피아이상인 시인아포리아환경동화천쓰홍몰래 환했다사건성시적 언어샌프란시스코 체제가부장제‘매개 없음’박노해『수옥』비애푸른 이미지아이러니이데아소외동시대인몽상헬프 미 시스터부조리시인론공간한국시의미래이소연장석원오늘은 진행이 빠르다소학생김언황석영황정은사유상상력조말선메타픽션자연과 향유의 미학모노드라마강우근역사박해울공백중립오인민주당상호신체성감동수용사랑하는 싸움도피선택경계그늘익숙함과의 결별일상 너머자기서사AI문학아동유해 도서혼재잔존취약함자본가족그림자함윤이현대시와 현실인식신체성유기체적 문제설정혐오매력지역문학어미단절데리다여성이금이과수원길김원석초능력실험성반복AI예술틴티나블리유령바닥여성시동시조돌탑쌓기운동투명자본주의올라퍼 엘리아슨희소 미래존재의 위기봄날한연희재현 대상백연숙박연준생태사회행갈이파과Paratexts양안다출판제도이문구사물 이미지유머움직임성혜나남지은모멸감동심.상속생존발코니역사공동체구조화 원리탈인간연옥쓰레기황형철 시인관계성시적 주체시론시뮬라크르성장소설조명희남도의 시소멸휴머니즘천상별밭강혜빈시간성의 주제포스트모던서재환 동시조진술이근화광장상호육체성네트워크이향장다리꽃능동적무화외계인스트리킹순명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평행세계생물 구성체난해성1994년탈구축생성형 인공지능해골비인간상실과 소외그림 없는 그림책(비)체험걸음상생의 운동거짓말고선경부끄러움이소호오래된 미래문명 구성체절반의 진리최미정 시인전래동화 연구김수영마을사모성부정성공동체시집리뷰팽팽함유계영사물동물-시선적인 것생성문학존재론디지털 플랫폼담담엄시연도연명언어굴절환상성재현 주체기록숭고근원임성규 시인인간학도래몰래 온 사랑반-소통거리누의 자리착시불확실성시 비평새로움부정신학재투성이소녀뒤섞임연극성아사코발밤발밤최석균노동시양안다의 시귀신트랜스내셔널이선진진실명학수20세기라는 복잡계실재론우편마차 안에서이재복난간이애자지옥잡음어임정민종교적 신성예소연공론장장르삼색도애도의 글쓰기웃픈 삶아름다운 영혼브랜딩글쓰기전봉래이주혜론저녁세대프레카리아트행위자연결망추억정상성스토리스케이핑작가론환유 경제생태시마은의 가게정선임중산층 프레카리아트아렌트생명력결핍을 이기는 문학실종불투명성직면시적 크로노토프이주서사류휘석미친 여자김기정최소강보원엄마의 완성콤플렉스최현식동화문학세월호번역홍용희조해진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미적 사건65년 체제미적인 것AI중력임도확 시인한백양순수허리를굽혔다굽혀준사람들에게변윤제나혜시집유학생GPT페미니즘 비평2024년미래의손타자의 고통질문연금술우화파레이돌리아배수아오토픽션글쓰기미학이소중입니다몽타주장소애가족의 의미영어덜트 시전미래안보윤우주적 상상포스트휴머니즘악의 평범성불안정 노동타자성공범한재범순진한삶청소년 문학근대문학의 종언보르헤스의문턱정신분석한국사회이용훈두음행위자연결명배반의 형식청소년소설친족강성은가장假裝현재주의하마구치 류스케잃어버린 소년아름다움제주 4·3판타지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미래파여담중층적 상징체계박세라위수정김보나매체비평뉴블루칼라김향지일기한영원공통감각화양극장음악성보리밭『황색예수 2』외밀샤워젤해바라기 동시캔슬컬처친구문질빈빈소년이 온다호주이민추모성장신이인엑소시즘정통성오장환시대착오교양 서사역사의 종언아이8·15 해방초과비인간동물시의 본분과 역할신생시비평일상의 사유존재 사건山史 현대시 100년관여성성생태SF인간김시종하얀사슴연못남길순 시인주민현기행숲의 언어연속과 불연속공동언어성귀옥김애란고재귀김기림민중시기다림생태문학주인김재홍당근밭 걷기개입김기태유목적 주체잠재적 시인동화아포칼립스신경림소설론시대안희연논란정동선험적 조건미학적 방법론거대언어모델현대시와 지상의 꿈춤은 영원하다열림층위낙관보편 교양작은구원서사씨앗운동장 바라보기낯섦접속LLM폐허황녹록인터내셔널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장수진정동 정치신성/세속아파트다른 보편주의감통(感通)김복희38도선성장담한유주명랑하이햇자율성저글링손님낙동강빛을 걷으면 빛모던유스토피아문학인정투쟁쪽배아동청소년문학죽음비-존재무한경쟁사회우애인공지능상호주체『세상의 모든 최대화』기억과 성찰관계자기서사편집권자아가장낭독회감시자본주의탈식민-냉전개체<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김이강하인학교구멍쪽배동인『초자연적 3D 프린팅』추상성김석범서수진괴물순수성우다영이산하교감발생론적 메커니즘평화송기원긴급조치AI시대글쓰기자서전시간성팬데믹무화과 이야기연민시의_확장생성언어비평장르소설생성언어 예술AI시성기완겨울토지개혁김형중박민정붉은 몸시민문학론원융의 섭리우정돌봄노동장돌뱅이천수호시적 시간봄날의책답사아동문학 단편주체신자유주의나상(裸像)국가 폭력사실김현장저항SF상상력타율성내면언어 소동극세계전개도다양성이상실뜨기상상하드보일드 액션사랑서정의 윤리소설콘텐츠신새별손유미삶과죽음의병치코로나현대시한강 초기 소설밤은내가가질게주체론협동적 창조백온유시적 가치『하얀 사슴 연못』인류세SF엑스터시이린아1930년대티모시모턴아브락사스플라톤골드러시가면여성서사퀴어엄마불교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역설밤섬살풀이한여진시집평론촛불팔림프세스트삶과 죽음박지은MZ세대진정성무기력『재재소소』탁동철공생세계확장현대성검은 사슴이주발생혼종장대성이희주연대민구숙희전하영한강SF두부기원석비인간존재관찰소음자국어타인의 고통중용현실오류기대임유영개체성창작윤리5·10총선거청자론행위성이명윤마조히즘시인노래교양나눔(참여)‘아는 것’과 ‘느끼는 것’토리의 꿈부름무대세계의 창조신용목초기화귀거래사(歸去來辭)자연신작가의 창작 과정죄/참회문학평론가문학적 연대임지은장소성트랜스휴머니즘비판임경렬 시인강릉시간의_착란임승유소수자SF문학김현지아르보패르트전쟁신유물론신귀거래(新歸去來)미조의 시대형상화 방식문학적인 것제주4.3정치성최진영속류 객체 중심주의자기돌봄조건문학사공존소다수인간동물김행숙문단신데렐라원형예술김상규호명계급오리진강연호알레고리무한복제기계문학동네연결애도포스트휴먼시뮬라시옹비평론신독(愼獨)자두개념적 쓰기문답노벨문학상이행성신수형이종민시쓰기개인절망이야기독자도그지어초전의식박참새비평가의자세신동옥의 시언어적 매개의 방법기후위기말의 사용세계의 되풀이모국어무녀극시류수연취약성존재의_물러남이진강지수초롱불싱코페이션권력권선희울음패턴예술노동복각본김용희마윤지김개영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권민경문지혁박문영여성킬러시의 대중화자기 이야기의 주인당근밭_걷기허밍얽힘콜리플라워슬픔디지털토피아병원자본주의 리얼리즘황유원모빌리티 시대한국현대시침묵과 쟁론호혜성자전적 글쓰기김정환순서작별하지 않는다김동균연신내침묵김종연생애의완성수평적 관계박현덕 시인아침달재일조선인 문학비평가의 수용 과정포스트-휴먼 비판권승섭가난감상성있음여수의 사랑부재의 존재김경인빈 공간새롭게_열리는_풍경이_시는_누워있고_일어날_생각을_안한다김지하교섭메타시SF시말의 힘내밀성의시비장이미지와 상징결함여행환상이주혜우연한미래에우리가있어서소설읽는 노동운동체영성자연 서정윤리이재훈의 시한국시비평상호성김소연서사한여진얼굴 대 얼굴김미용능청스러운 유머김선오월평재현숨바꼭질계간평외국고진하목소리저자성한낙원 과학소설상손동인 중장편 동화비루함노동재현의 윤리메타 비평문학적 시간체호프폭력풍경이규리수옥식물 기르기허구부산아동문학회김종삼도시 풍자음악과시수치심시간의_중첩여성적 글쓰기생성언어예술송종원고통무용성이별 후의 이별독자성박화목 아동문학 독본시원이미지백무산영화한강_노벨문학상조연정이지아제주 4.3여성 혐오권박환경빈자리AI 시브레이브 뉴 휴먼잠깐의 공동황동규희망테라포밍픽션시의 커머닝최기종 시인경외비가역적 시간상상계이수명웹소설재현의 폭력성윤혜지생태계변혜지시와 시학시세계의 해체인과곽효환6.25전쟁서사학이상우연밥별들의속삭임무능총체성.미래서바이벌게임우주문학성인지 감수성1990년대죄책감괜찮은삶불행안미린과잉문학의 정치성교차리뷰애니미즘도착실패낭독회다시쓰기타자성명진 시인시민문학미로형 프레임김혜순편지건축세계문학시적 구원박탈홍신선반려종기울기시마마음김경수여자지역-생태시현대시와 삶의 지평서정비-인간동시박은지현대한국시퍼포먼스 아트환상 동물정보 내러티브이린아시집웹플랫폼요즘비평어둠감응(感應)『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홑눈연서시장켄 리우서정과 상상안미란작품론생태공동체감응우울김초엽예민함하곡 공출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고기성찰부동산심진경한낙원과학소설 선집이효림민구 시집생활이승희현대시학학문이원사이키델릭담론공론화가족소설아버지김혜진이다희시집얼굴없는목소리여성SF이민자김준현안윤

연대 0

전체 0 선택 0

선택한 키워드 0

전체 309건

이은란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여름호(제12호)

절멸의 너머로 증여되는 미래 ― 백무산, 고선경, 성귀옥, 김보나의 시

생태위기와 전쟁, 청년들의 죽음으로 가시화된 근대 자본주의의 한계 상황은 미래에 대한 상상을 중단시키는 무기력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멸망, 절멸, 종말과 같은 키워드들과 환생물, 회귀물들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범람하는 현상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래’라는 시어는 피로, 불안, 권태, 허무와 주로 결합되는 양상을 보인다. ...

유석환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봄호(제13호)

100년 전 한국인의 삶과 예술을 다시 만나다 - 『낙동강-조명희 소설집 초간 복각본』(소명출판, 2022), 『최승희 자서전-복각본』(소명출판, 2023)

조명희, 『낙동강-조명희 소설집 초간 복각본』, 소명출판, 2022. 최승희, 『최승희 자서전-복각본』, 소명출판, 2023. 복각본의 매혹,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여정 여기 두 권의 책이 있다. 한 권은 조명희의 소설집 『낙동강』이고, 다른 한 권은 『최승희 자서전』이다. 둘 다 소명출판에서 복각본으로 발행한 책들이다. 소명출판에서는 『...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겨울호(제73호)

없음이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 : 박소란, 『수옥』, 창비, 2024. / 이승희,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문학동네, 2024.

아무도 없이 혼자인데도 ‘누군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누구인가? 아마 그 사람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혹은 만날 수 없는 이이기에 없는데도 있는 존재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없음에서 있음을 느끼는 ‘나’는 누구인가? 물 한 컵을 보고 “눈물이 많은 사람이 제 눈물을 훔쳐 한줌 ...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가을호(제72호)

삶을 살아내는 두 가지 방법 ― 착시와 일상 ― : 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문학과지성사, 2024. / 임승유, 『생명력 전개』, 문학동네, 2024

누구에게나 불현듯 떠오르는 어떤 순간이 있을 것이다. 기쁘거나 행복한 순간은 대체로 의식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불현듯’ 떠올라버리는 것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여기는 그 생각까지도 힘겨운 순간이 아닐까 싶다. 어찌할 도리가 없이 불가항력적으로 한 순간 우리에게 들이닥치는 것.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억의 습격이 닥치...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여름호(제71호)

우리가 삶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으므로 : 이장욱, 『음악집』, 문학과지성사, 2024. / 김이강, 『트램을 타고』, 문학과지성사, 2024.

40년을 함께 산 동반자 존의 죽음 후 조앤 디디온은 이렇게 쓴다. 삶은 빠르게 변한다. 삶은 순간에 변한다. 저녁을 먹으러 자리에 앉는 순간, 내가 알던 삶이 끝난다. 자기 연민이라는 문제.1) 수많은 날들과 같았을 ‘평범한 순간’에 삶은 그 이전과 작별을 고해버린다. 그것을 겪으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흔히 ‘사건’이라고 말하는 결...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봄호(제70호)

파도들이 남긴 무늬 : 한여진,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 문학동네, 2023. / 임유영, 『오믈렛』, 문학동네, 2023.

얼마 전 동네 책방에서 모임이 있었다. 최승자, 한강, 한여진, 임유영 시인의 시집을 매주 1권씩 읽고 모여,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시를 낭독하고 다른 이들과 감상을 나누었다. 나는 (부끄럽지만) ‘문학평론가’로서 모임의 진행을 맡았는데, 사실 그런 진행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첫날은 얼마나 긴장했던지, 참여자 중 한 분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봄호(제18호)

고통이 사랑일 수 있을까 ―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0. 영상이 아닌 소설이 지닌 서사 윤리가 따로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 시대 소설의 윤리적 고민은 무엇이고, 또 그것은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요?”라는 원고 청탁을 받고 덜컥 수락했으나, 글을 써야할 시점에서야 제대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이 주제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게 있는가. 혹은 말할 자격이 있는가. 사회적 참사, 인간이 ...

이근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가을호(제147호)

미지(未知)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힘으로 : 이소연, 『콜리플라워』(창비, 2024) / 안희연, 『당근밭 걷기』(문학동네, 2024)

1.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 이소연의 세번째 시집 『콜리플라워』 속에는 무언가 속에 있는 것이 많다. 첫 시 「우리 집 수건」에서부터 “수건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묻는 것을 시작으로, “눈 뭉치 속에”는 돌멩이가 숨어 있기도 하고 (「콜리플라워」), “무릎 속에서”는 새가 울고 (「나는 걷는다」), 어떤 “상자 속엔 이미 죽은 것들”(「앨리스의 상자」)...

김보경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가을호(제62호)

아직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느낌 : 임승유, 『생명력 전개』

일상적인 산문과 달리 시는 숨김과 드러냄의 긴장을 통해 성립되는 미적 구조물로 정의되곤 한다. 시는 그 뜻하는 바를 지나치게 드러내면 시적인 묘미를 잃고, 반대로 지나치게 드러내면 시적인 묘미를 잃고, 반대로 지나치게 숨기면 그저 무의미한 기호 덩어리에 불과해진다. 어떤 시는 특정 대상이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묘사의 이면에 그 이상의 무언가가 ...

인아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영원히 끝나지 않는 밤은 아름답다 —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미적인 지도

1. ‘미적인 것’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을 때, 아니면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을 때, 그러나 세상은 이런 내 마음 따위는 아무려나 상관없다는 듯 멀쩡하게 굴러가고 있을 때, 그러면서 자꾸만 내게 무언가를 말하라고 요구할 때,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글쎄,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구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