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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파레이돌리아석과불식(碩果不食)수용인정투쟁유포리아기억혼모노음악과시사랑개체성숨바꼭질명학수한유주마음평론동거미학적 방법론무한경쟁사회오류양안다도착임유영소외재현 대상예민함몽상주머니탈식민주의해골임정민신새별문답서발턴박규현김소연정재학김환태의 비평아름다움그레텔과 그레텔새로움류수연미로형 프레임Balcon유희경미래시자의식이웃시선헤맴『재재소소』사유강성은의인화물질언어반려종20세기라는 복잡계범주부드러운 마음지식인이주서사소수자최진영교섭팬데믹불투명성박동억이명윤협동적 창조외국자율성타자감각김유담남성중심주의하인학교손님불안허밍머리카락이타심살풀이아버지연밥SF상상력민구김태형공존도그지어비판연극성평론집 리뷰언캐니당근밭_걷기행위자연결명SF침묵의언어명랑거대언어모델숭고초능력기원석김태경문학적인 것밤섬신작시동화문학여성적 글쓰기하곡 공출곽효환의 시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동시조시인내밀성의시골드러시상호의존쓰레기이상인 시인헤테로토피아일인칭이병승리터러시서수진전미래한영원유계영비평론낯섦MZ세대티모시모턴안미란개구리 극장나혜주체원폭력민주주의신수형잃어버린 소년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청자론박현덕 시인무화과 이야기현장 비평황지우박종언시의 대중화가족의 의미서사낭만적사랑과구원이실비투명시대생성형AI보르헤스의문턱예술모노드라마반생태한국사회김이강차도하시인문진영여성 노동자주민현김보나문학비평박경용골계제주 4.3춤은 영원하다동시대 문화김동균있음노래김건영현대성내셔널리즘기대김행숙창작윤리기믹콜리플라워박연준일상보편 교양정체성성혜나자기돌봄비인간차영아다중우주무대문장현대문학환경미군정기윤슬빛감응(感應)인간중심주의임지은구멍자전적 글쓰기생성당근밭 걷기만남오인강연호지역-생태시김미용AI『화두』특이점김현장연금술시 비평서재환 동시조문맹퇴치교육호주이민청소년 문학몰래 온 사랑이미지김수영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체험구병모고독여행관계짓기중용이재훈의 시사물 이미지8·15 해방권력이산하성장담저글링새롭게_열리는_풍경시세계의 해체성인지 감수성희소 미래구조화 원리자기서사편집권예소연투명함기후문학불편SF시전쟁몽타주아브락사스절제된 시조 미학한국현대시순명허구의 진실자서전복각본범선과시애도디아스포라안현미장승리노동시생명력생태환상 동물연신내놀이서정남도의 시인박지은텍스트엑스터시1인칭현대시직면한정현판타지제주 4·3아포리아생성언어 예술정치성중층적 상징체계보르헤스의현관조대한신귀거래(新歸去來)소년이 온다역설신해욱속류 객체 중심주의김기태실험성인터내셔널목소리배제황유원마법지옥종교적 신성『카프 시인 비평』우리김지연노벨문학상여수의 사랑배반의 형식음악성김경수평행세계천사현실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문명 구성체체호프절반의 진리장다리꽃한라산GPT갱신문학적 연대장돌뱅이매너리즘오주리눈물동학재투성이소녀김기정창비정우영 시인감상성마을사유스토피아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디지털 플랫폼이서하취약함민중시추억안희연신자유주의결함한국전쟁가장낭독회우주적 상상박노해김재홍우다영돌봄박탈켄 리우순서잉여평화시적 사건우애0302♡별들의속삭임비-사물화무한복제기계김시종순환에크리튀르인과생명력 전개전봉건부정성6.25전쟁2024년LLM사건으로서의 시몰래 환했다김숨하이햇이소연모국어건축논란부정신학상호의존성박인환층위애도의 글쓰기이소풍미지未知웹플랫폼여성환상성오늘은 진행이 빠르다잔존주인과노예시의언어세계긴급조치무대화부동산김기진재일조선인 문학쪽배동인연민그로테스크 미학브레이브 뉴 휴먼가장假裝생물 구성체마조히즘인종차별임승유인공지능이별 후의 이별웃픈 삶살아있음어머니와 딸도피우화서정시영화제주4.3숲의 언어쪽배山史 현대시 100년관황인찬탄생성시적 언어중력가난사라짐자연신싱코페이션생활남도의 현대시인절멸상호신체성이수명패러디동시조시적 크로노토프기록황동규Paratexts이진두 사람개입육호수의 시음악집허구초과상황극임성규 시인거소이상한 이야기단절잡음어엄마의 완성손유미언어 소동극행위성차호지한낙원과학소설 선집독자성비루함데리다농민횡독미국유학1990년대박민정미적인 것조연정서정과 상상김이듬기울기이데아젠더장소성이야기이선진초기화최현식음악탈구축미조의 시대『시작법』독법생태SF역사공동체침묵커먼즈거리붉은 몸의미주의가족소설언어적 매개의 방법전봉래고기성명진 시인역사박성우오리진함께추성은시의_확장다양성메타소설임선우수치심근원성명진AI시대화개념적 쓰기정통성두음해방기입체 구성방식왕관어미낭독회생태주의모녀문학의 정치성분열조명희유신시대지역문학초전의식한강 초기 소설AI예술천수호가족질문성찰다른 보편주의풍경하늘과땅의일치이금이오토픽션시간성의 주제오래된 미래작은구원서사시민문학론장편우울문학바닷가에서65년 체제박문영최석균정보 내러티브이재무시간의_중첩병원세계확장박세미잠든 사람과의 통화류휘석존재취약성기행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부름신용목박정인 시인생명력전개동화시의 본분과 역할송남순죽음 수용남도의 시호명샤워젤빈 공간이숭원박해울사물탁동철인유편지한기욱임도확 시인최미정 시인장수진생태시투명한표현공통감각야버즈상실과 소외틴티나블리언어순수대중문화네트워크파과출판제도번역무단인용리뷰김정환역사의 종언시적 시간대가아르보패르트자기서사도서관 작가탈주이주문질빈빈죄/참회뉴블루칼라도시김명인하얀사슴연못자연 서정양안다의 시기억과 성찰초롱불교차성혐오학문영원전염청각자본그늘양선형절망이원교양 서사장대성몽상심진경개발독재시대문사아포칼립스움직임『수옥』백낙청고성만 시인근대문학의 종언연루생태공동체연대이다희시집교감트램을 타고세모 네모 청설모공생실존사이키델릭길상효비가역적 시간강릉결핍을 이기는 문학사실안미린변윤제과잉상처여성시착시리듬이린아시집공상과학소설비-인간문학평론가포스트대의제김형중멸종권박친구적산가옥의 유령지식애푸른 이미지휴머니즘1994년실패매력신성/세속불확실성여성서사동심.여담동화와 소설매체반-소통소설론이규리알레고리폭력포스트휴먼이장욱김향지생성언어공감황석영서정의 윤리사회쓰는욕망어른문학의 자율성아침달관찰순진한삶타자성유학생괜찮은삶김종연자연과 향유의 미학환상낙관관계강영은의 시트랜스휴머니즘최백규10월 항쟁말의 사용인류세SF선택트라우마메타 비평현대소설읽는 노동황녹록홍용희콤플렉스소설콘텐츠백비김현백온유민구 시집차도하인물화생성형 인공지능생애의완성부재의 존재영어덜트 시아이노동나혜시집영원한 지금김초엽권승섭동심배우자기 이야기의 주인생태동화공연성안보윤플라톤겨울밤 토끼 걱정운동체페미니즘정선임은유감싸기부산아동문학회소멸하마구치 류스케탈식민-냉전공론장수제비 뜨는 저녁인간동물교양한국시비평중산층 프레카리아트안서현권선희황형철 시인경외인류세장르소설무녀농담여자한재범스트리킹조시현함윤이종달새추리소설나종영 시인촛불이상우강우근동화작가 문선희동시공동언어전춘화송정원일상 너머트랜스내셔널재일조선인스케일시적 주체다시쓰기이원석우울한 허무주의독자황정은이승희『검은 머리 짐승 사전』페미니즘 비평테라포밍이다희냄새공간개체공론화비유담말년의 양식기다림상상 경험행갈이<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낙천주의무기력하드보일드 액션『세상의 모든 최대화』계급극시박화목 아동문학 독본김석범전하영비평시론현재진행형상속진정성울음이세기발생비일상해바라기 동시부조리AI 문학(비)체험김원석호혜성재현의 폭력성토리의 꿈외밀아렌트열림옛이야기문학사신동옥의 시비인간존재귀거래사(歸去來辭)픽션문단사건성연서시장1930년대하와이사과아포리즘다성아동문학평론시비평식물 기르기비장이문구정동 정치형상화 방식월급사실주의한강_노벨문학상연결세계의 되풀이세계의 창조상상강혜빈시간거짓말김명이삶과죽음의병치변혜지실뜨기감상자친족능청스러운 유머계간평윤혜지재현의 윤리이소중입니다자두나눔(참여)접속SNS팽팽함재난묘사『하얀 사슴 연못』집단성도시 풍자겨울삶과 죽음거울생명인간한여진시집폐허혼재생성문학소학생도사리 송장르누의 자리발생론적 메커니즘죽음미래의손5·10총선거메타시진술형식비정규직악의 평범성헬프 미 시스터탈인간김혜순혼종도연명미래파중립민주당발코니원융의 섭리답사생태계신독(愼獨)생성언어비평귀신마윤지주어한민족디스토피아감정숙희이주혜오믈렛환경동화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이용훈미친 여자봄날정동바닥타율성상호육체성유해 도서구윤재엑소시즘『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아는 것’과 ‘느끼는 것’최인훈안회남『초자연적 3D 프린팅』유목적 주체공범김용희환유 경제낙동강우정백연숙이재복신경림불교저항이미지와 상징아비이상한 역설포스트휴머니즘저성장국가도출론강지수장르문법담담두려운 낯섦이소호조건청자쓰기송종원정신분석서바이벌게임모던한국시의미래언어굴절조세희곽효환박소란다시 쓰기미학희랍어시간의아함작가론식물 되기사랑하는 싸움웹소설원구식상실작품론이상존재론디페시 차크라바르티성해나미래증여여성성존재의_물러남금성탐험대시원이미지할머니에프터글로우자기 삶의 주인수옥자아타자의 고통김혜진유기체적 문제설정생존빛을 걷으면 빛시마『개구리 극장』얼굴 대 얼굴생명정치이애자주인개인성이향아동문학김경인시인론신생소음총체성.자본주의 리얼리즘내면이린아일상의 사유예술노동봄날의책동물-시그림자AI문학대면이야기 유전자반복가부장제38도선재현 주체스토리스케이핑청소년소설다큐멘터리프레카리아트현대시와 현실인식이주혜론희망엄마뒤섞임비평가의 창작 과정두부고선경시뮬라크르김현지저녁추모한여진비애자본주의개인자기면역정지돈오키나와 스파이근대 문학코로나시의 커머닝실재론페이르루이 포르문학의 경제다르게 보는 용기아동청소년문학신이인시와 시학상생의 운동기후위기난간벼랑비인간동물여성킬러모빌리티 시대실종동시조돌탑쌓기운동능동적무화주미경한낙원 과학소설상성장『한용운 연구』이별시인불안정 노동추상성박참새유령백은선은유론막스 피카르트(Max Picard)상상력자연불평등시집리뷰한영옥배수아남지은동시대 문학해방후세대존재의 위기장석원상상계괴물천상별밭장송행진곡‘거리 없음’남길순 시인아사코미적 사건감동암시올라퍼 엘리아슨한백양김복희홑눈주체론광장김종삼윤리발밤발밤현재주의신데렐라원형세계문학토지개혁AI시대글쓰기헤테로포니화양극장조예은김봉곤권민경퍼포먼스 아트운동장 바라보기세대저자성장소애담론‘매개 없음’선적인 것어둠학원시쓰기팔림프세스트소다수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이근화시적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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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가을호(제13호)

영원을 믿지 않는 사람을 영원히 믿을 때 미래는 온다 ― 차도하, 『미래의 손』(봄날의책, 2024)을 맞잡고

1. 쓰레기화 된 페미니즘 시대의 불안 불안이 상시화된 시대다. 전쟁이 횡행하고, 일상적으로 거리를 걷는 일조차 두려울 만큼 원인과 방향을 특정할 수 없는 부정적인 사건들이 세계 내부에서 쉬지 않고 들려온다.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사회적 불안과 이에 따른 내적 강박 등 여러 불안이 팽배하지만, 최근 가장 날 선 대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김다솔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고요한 전복 — 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문학과지성사, 2024)

언젠가부터 계절이 끝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가을호에 실릴 이 글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자꾸만 여름을 떠올렸다. 어른거리는 물빛 그림자 앞에 선 사람처럼, 코가 알싸할 정도로 푸릇한 녹음에 둘러싸인 사람처럼 거듭 그랬다. 조금 더 말해볼까. 성큼성큼 나아가는 시간은 이루지 못한 소망과 밀쳐놓은 계획을 들먹이며 결실 없을 겨울을 떠올리게 만들고, 어딘...

김다솔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완파 소녀단 — 나혜 『하이햇은 금빛 경사로』(아침달, 2024)

이 시를 쓴 사람의 손바닥에는 패인 자국이 있을까. 그러니까, 여린 살 위에 손톱이 깊게 박힌 흔적이 거기 안쪽에 있을까. 『하이햇은 금빛 경사로』를 읽고서 나도 모르게 떠올린 질문이다. 시집 곳곳에서 만난 ‘주먹 쥔 소녀들의 잔상’이 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의 속사정이 있겠지만 나혜의 소녀들은 주로 두 가지 감정들로 인해 주먹을 꽉 움...

김다솔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세 번의 초기화와 잊는 마음 — 한여진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문학동네, 2023)

잘 기억한다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흔히 누군가를 가리켜 기억력이 좋다고 설명한다면 이는 그가 주어진 정보나 지나간 사안을 명확하게 확신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애초부터 인간이 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정보들은 극소수에 불과할뿐더러 그마저도 왜곡되고 파편화되기가 쉽다. 심지어 특정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주조하는 힘이 어딘가로부터 작용할 때,...

김다솔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해피리버스데이 — 이린아 『내 사랑을 시작한다』(문학과지성사, 2023)

이린아의 첫 시집 『내 사랑을 시작한다』를 맞이하기 위해, 우선 어떤 존재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 상상해보자. 이를테면 이런 광경을 떠올려 볼 수 있겠다. 싱그러운 빛으로 가득 찬 공간, 기쁜 마음으로 안아 드는 손길, 마침내 터져 나오는 우렁찬 울음 같은 것들. 우리는 새로운 생명이 이 땅에 당도할 때 틀림없는 경탄을 예비해두어야 한다고 익히 배워왔다. ...

김다솔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여름호(제204호)

불가피한 미래란 없다 : 박문영과 정지돈의 최근 소설

불가피한 미래란 없다: 박문영과 정지돈의 최근 소설 김다솔 1. 누구를 위한 기술력과 법안인가? 지난 2월, 정부는 법률적 근거에 기초한 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 공공장소에서 ‘실시간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하거나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1) 구성원들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기에 해당 기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정부...

김다솔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봄호(제118호)

붉은 언어로부터 무한히 탄생하는 세계 — 이주혜론

1. 소우주를 감각하는 일 이주혜의 소설 속 여성들은 세심히 듣는 이들이다. 그들은 시와 일기를 낭독하기 위해 부지런히 모이고, 각자의 사연들을 촘촘히 엮어 긴 밤을 함께 건너간다. 또한 “나무가 익어가는 소리”(「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129쪽)를 들으며 무언가가 변화하는 순간을 마주하는가 하면, “소우주 같은 도토리 한 알이 땅에 닿는 순간”(...

김다솔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봄호(제145호)

뒤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 안보윤, 『밤은 내가 가질게』(문학동네, 2023) _김혜진, 『축복을 비는 마음』(문학과지성사, 2023)

1.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들 어떤 사연들은 마주한 상태로는 결코 알아차릴 수 없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이만이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에드워드 양의 유작 <하나 그리고 둘>(2000)에는 카메라에 타인의 뒷모습을 담는 소년 ‘양양’이 등장한다. 결혼식에서부터 출발하여 할머니의 장례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

이찬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겨울호(제35호)

1961년 5월 16일: ‘樂夫天命’을 위한 ‘공-실존’의 몸부림 ― 도연명으로 김수영 읽기

1 김수영을 대상으로 삼았던 몇몇 문헌들에서 한결같이 강조해왔던 것처럼, 그의 “신귀거래(新歸去來)” 연작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와 접맥된 상호 유비(類比)의 맥락 속에서 읽어야만 한다. 그것의 예술적 특이점과 시인의 문학사적 위상이 수미일관한 차원에서 낱낱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양자의 촘촘한 대비를 통해서만 그가 일찌감...

김영삼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겨울호(제78호)

공백을 응시하기

1. 김미용의 첫 번째 소설집 『모텔, 파라다이스』에는 실종과 죽음이 도처에 배치되어 있다.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로 인한 고립 상황에서 감행된 아내의 돌연한 외출(「폭설」),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천국’으로 사라지는 노인들(「모텔, 파라다이스」), 5·18 당시 딸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는 친엄마의 실종(「다시, 봄」), 그리고 미국 피...